지난 5년 동안 한국고시원협회의 고문으로 대정부 관계 일을 위촉받고 고시원의 법령화 추진은 물론 고시원 관계부처와의 협의,부탁,간청한 내용 등을 이 란을 통하여 많이 회원 여러분께 알린 바 있습니다.
이런 활동의 소식들이 갈급한 회원들에게는 다소 위로가 되는 경우도 있었으리라 사료되나 한편으로는 부담끼치는 양면성이 있어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으나 자꾸만 내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마지막으로 당부드립니다.

그동안 나의 열정에 대하여 칭찬도 있고 비판도 있을 수 있겠으나 이제는 이것도 저것도 거론을 삼가하여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나는 지금 한국고시원협회의 고문이 아닙니다. 또 고문이라는 직함에 욕심을 갖지아니하고 있는 것도 아시는 분은 아십니다. 왜냐하면 정부산하 기관장(수원지사장, 관악지사장, 본부실장)을 하고 정년한 사람이 고문을 무슨 명예로 생각하겠습니까.
그래도 지난 5년간 여러 사람들과 같이 고시원의 합법화를 위하여 같이 뛴 것은 고시원이 정년 후 소득보장의 생계 수단이고 또 건물 신축에 많은 은행 빚도 있기에 이 문제를 앞장서 해결해보려 했던 것이고, 이것이 모든 고시원 사업자에게도 기여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보람을 갖고 뛰어다닌 것입니다.

이제 저의 뜻은 '고시원업이 생업이기에 희망을 걸고(10.16)'의 글과 '국회의원 초청 노량진회의(10.20)'라는 제목의 글에서 밝인 바와 같이 생업인 나의 고시원을 위해서도 이 일은 계속 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협회 이름은 사용하지 않을것임).
또 고시원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는데는 많은 난관이 있으므로 능력이 닿는 분은 국회를 상대로 일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법개정안 통과이기에 그러한 것입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하고자 하오니 다시금 저의 이름이 거명되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모두 고시원업이 잘되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2008. 10. 24

해오름고시원 김병선